의류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기업 씨싸이트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씨싸이트는 21일 NH스팩28호와의 스팩합병을 위한 계약서를 체결하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내 합병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합병은 스팩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은 1대 0.1818678이다.
씨싸이트는 의류 OEM 전문기업으로 올드네이비(Old Navy), 갭(GAP), 아메리칸 이글, 에이치엔앰(H&M)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2022년 말에는 씨싸이트 최대 곡객사 갭의 월별 국제 벤더 평가에서 2위까지 기록하며 제품 납기준수 및 품질과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 중이고, 전 세계 23개국에 수출 중이다. 과테말라 법인의 경우 도미니카-중미 자유무역협정(DR-CAFTA)에 따라 미국 수출에 대해 100% 관세 면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미국 수출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씨싸이트 측 설명이다.
씨싸이트는 설립 이래 무적자 지속 기업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31%로, 지난해 매출액 1855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상기 씨싸이트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펜데믹 이후 둔화했던 의류 산업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본 시점에 성장을 위한 투자가 수반될 수 있도록 상장을 추진한다. 향후 ODM 사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