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7개 기업 참여…망막 이용한 AI 진단 솔루션으로 1등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스페인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의 혁신 허브인 웨이라(Wayra)와 협업해 주관한 '만성 콩팥병 챌린지'에서 메디웨일이 우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대회는 혁신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스페인 인구의 15%가 앓고 있는 만성 콩팥병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기술의 사용성,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는 가치 제안, 의료와 삶의 질 개선 가능성, 혁신성 등의 기준으로 전문 심사단에 의해 평가됐다. 메디웨일뿐만 아니라 리너라이즈(Renalyse), 헬시.io(Healthy.io), 젠디우스(Gendius) 등 스타트업을 포함 총 17개 사가 최종 심사에 오른 가운데, 메디웨일이 1등을 차지했다.
메디웨일은 비침습적 망막 스캔을 통해 미래 질환의 발생 위험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닥터눈 콩팥 위험평가(Reti-CKD)’ 외에도 이제까지 메디웨일은 세 가지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한 바 있다. 이는 망막을 기반으로 미래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AI소프트웨어(‘닥터눈 심혈관 위험평가’),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을 진단하는 안과 검진(‘닥터눈 안과검진’), 그리고 망막 상태에 따라 사망의 위험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닥터눈 생체나이’) 등이다.
이번 우승으로 메디웨일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4만 유로(약 5667만 원)의 사업개발 지원금을 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메디웨일의 만성 콩팥병 진단 시범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 사업은 진단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망막 이미지 분석, 실용성 입증을 위한 환자 및 의료 전문가의 사업 검토, 궁극적으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솔루션 구현 등 여러 단계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만성 콩팥병 대회에서 우승한 메디웨일의 솔루션은 A.Catalyst Network 등 아스트라제네카 혁신 센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디웨일은 전 세계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메디웨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스페인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프로젝트 개발과 혁신 생태계 내 협력 기관 및 투자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사르 벨라스코(César Velasco) 아스트라제네카 스페인 혁신 및 디지털 전략 부문 이사는 “만성 콩팥병 챌린지 같은 대회 덕분에 창업 생태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됐고, 그 덕분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만성 질환 환자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질병 예방 및 조기 진단부터 치료 및 환자 관리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 솔루션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