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 21.50%↑
연초부터 하락세던 홍콩 항셍지수, 6월 반등세
"기준금리 인하 계기 중국발 정책 모멘텀이 증시 상승 받쳐줄 것"
다만 중국 정부 부양강도 예상보다 약하다는 분석도
올해 내내 부진하던 홍콩 증시가 이달 들어 반등에 나서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투자자들의 만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상승 모멘텀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홍콩 항셍 테크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 이달 들어 전체 ETF 상승률 3위 (18.57%)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 H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15.16% 상승하며 상승률 6위에 올랐다.
이외에 홍콩 항셍 테크지수를 추종하는 ACE 차이나항셍테크(7.98%), KODEX 차이나항셍테크(7.98%), KBSTAR 차이나항셍테크’(7.66%), TIGER 차이나항셍테크(7.56%), 등 홍콩 증시 관련 ETF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홍콩 증시 관련 상장지수증권 상품들도 모처럼 들썩였다. 홍콩 항셍 테크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은 이달 들어 21.50% 상승했다.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 B도 20.91% 올랐다.
TRUE 레버리지 HSCEI ETN(15.65%), ‘삼성 레버리지 HSCEI ETN(15.50%), 삼성 항셍테크 ETN(10.00%)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들어 1월말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홍콩 항셍지수가 6월 들어 반등한 영향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달 1일 1만8216.91에서 16일 2만40.37까지 상승하며 올해 초 2만145.29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19218.35로 소폭 내려앉은 상태다.
중국 정부 경기 부양에 나설 거란 기대감이 반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증시 안정을 등한시하던 중국정부가 위안화 약세로 인한 자금 유출, 코로나19 확산, 증시 부진 등을 딛고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 도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는 6월 안으로 부동산, 내수 진작 등이 포함된 경기 부양 패키지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중국발 정책 모멘텀이 전세계 증시 상승을 받쳐주는 장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반등세가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10개월만에 10bp 인하했다”며 “작년 8월 5년물 금리가 15bp 조정된 것에 비하면 폭이 크지 않은데, 충분하지 않은 부양강도에 시장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전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계 및 민간기업의 자신감 결여로 레버리지 수요가 늘어나는 등 투자 확대 흐름이 신통치 못해 금리 인하 조치의 실제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은 하반기에는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