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통증 환자들에게 반갑지 않은 시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장마철에 들어선다.
관절염 환자는 비가 오면 관절통이 심해진다. 비가 외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하는데, 이는 신경을 자극해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높은 습도로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더하게 된다.
통증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노년층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외상성 관절 손상 이후에도 장마철에 유난히 아플 수 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5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는 운동이나 약물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만일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연골조직을 재생하는 줄기세포 재생술, 말기에 하는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로 이어진다.
장마철에는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한다. 낮은 기압으로 척추 주변 조직이 팽창하면서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척추협착증과 추간판장애가 있다. 척추협착증은 척추 내부의 좁아진 공간이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추간판장애는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며, 척추뼈 사이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조직인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손상을 입은 질환이다.
평소에 허리에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지나친 강도의 운동보다는 적정 강도의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다. 마사지, 물리치료, 열 찜질 등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한다. 필요시에는 약물을 주사해 통증을 덜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