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연 5%로 결정…물가 강세에 0.5%p 인상

입력 2023-06-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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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P)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융시장에선 그동안 0.25%P 인상이 유력했으나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자 0.5%P 인상 전망이 급격히 부상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2년 주기로 변경되는데 올해 연말에 대거 갱신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 데이터 업체 머니팩츠에 따르면 주담대 2년 고정금리 평균이 현재 연 6.9%인데 작년 3월엔 2.65%였다.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는 연 6.65%까지 뛰었다.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전날 주담대 보유자 140만명의 가처분소득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0.25%P 인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각각 0.25%P와 0.5%P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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