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급락에 하락…나스닥 1.1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6월 마지막 주 첫 거래일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2포인트(0.04%) 내린 3만3714.7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51포인트(0.45%) 떨어진 4328.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74포인트(1.16%) 밀린 1만3335.7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 반란을 일으켰으나 하루 만에 후퇴했다.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곡물, 비료, 기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과 29일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공식 일정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일본과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 총재들과 정책 토론을 한다.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의 대담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는 분위기에 시장 움직임은 보합권에서 조정이 이어졌다.

30일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 관측으로 하이테크주 일부에서 매물이 나왔다. 반면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경기민감주와 소비 관련 주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다우지수의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에 배팅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기를 바라면서 기술주는 올해 크게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27.4% 상승하며 1983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 대기업의 하락이 나스닥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이 각각 3.74%, 3.27% 떨어졌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전기차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책정 어려움을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6.06% 하락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시장은 소화 모드에 있다”며 “지난해 보였던 폭포수 같은 매도가 아닌 한 상당한 랠리를 보인 후의 하락은 건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와 나이키의 실적 발표가 각각 27일, 29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