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 사업부 고른 성장…“전장 올해 최대 실적”
삼성전자, LG전자가 다음 주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다음 달 7일께 올해 2분기 잠정 집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놓는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인 만큼 사업부별 세부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LG전자의 전장 부문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확정 실적 대비 98.52% 하락했으며 전분기 6400억 원보다 4400억 원 적다.
전사 영업이익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 축소는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4조58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2분기에 1조 원가량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 적자폭 감소에도 MX사업부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축소 등으로 전사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DS의 영업적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MX사업부가 1분기 대비 1조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도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9570억 원이다.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7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는 원자잿값·물류비 안정화, 프리미엄 시장 및 기업 간 거래(B2B) 매출 비중 확대 등이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던 H&A사업부의 실적은 떨어지겠으나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VS(전장)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VS사업부의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 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크게 인포테인먼트시스템(VS사업부), 파워트레인(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조명모듈(ZKW)로 나뉜다.
VS사업부는 9년 연속 적자를 내다 지난해 1969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LG전자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증권사들은 VS사업부가 2분기 600억~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VS사업부는 매출 10조9000억 원, 영업이익 3122억 원으로 전망돼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