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팀의 핑크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톰 애커리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라이언 고슬링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번 내한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비’ 팀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8개 도시 글로벌 투어를 기획, 토론토, 시드니, 멕시코시티, 로스앤젤레스(LA), 런던, 베를린, 뉴욕과 서울을 방문한다.
이날 ‘바비’ 행사는 작품 콘셉트에 맞춰 일반적인 레드카펫이 아닌 핑크카펫으로, 무대도 인형의 집처럼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마고 로비는 이날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편지를 받아 들면서 정성껏 화답했다.
마고 로비는 “나를 포함해 저희 팀 모두 한국은 첫 방문이다. 이렇게 따뜻하고 크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고, 그레타 거윅 감독은 “한국도 아름답고 이렇게 크게 행사를 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외쳐 박수를 이끌어냈다.
마고 로비는 “바비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단연코 드림 하우스다. 침실에서 수영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미끄럼틀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바비 중 가장 좋아하는 바비는 어떤 바비냐”고 묻자 아메리카 페레라는 “‘바비’ 영화의 핵심 메시지가 우리 모두 자신만의 바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메리카 바비를 가장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바비’를 만들 때 많은 사람과 큰 극장에 가서 보도록 만들었다. 다 함께 웃고 울다가, 마지막에는 댄스파티로 끝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핑크카펫이 진행된 이날은 마고 로비의 생일이라 의미를 더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팬들이 직접 만들어 온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고, 사전 연습한 응원과 생일 축하 노래까지 열창하면서 마고 로비의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바비’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