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 및 착공전 본PF 사업장 대상…사업재구조화·자금대여·기타투자 방식
금융위원회는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와 5개 위탁운용사가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9월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캠코와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 원을 포함해 각각 2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상화 지원펀드는 8월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해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브릿지론 및 착공전 본PF 사업장이다. 기존 권리관계 또는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 회복이 기대되는 사업장이다.
투자 유형은 사업재구조화, 자금대여, 기타투자 등 세 가지다. 재구조화는 사업장별 PF 채권을 인수해 기존 권리관계 조정 등을 통해 사업·재무구조를 재편해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자금대여는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필수 사업비(부지 매입비용, 공사비, 인허가비용 등) 및 본PF 전환을 위한 신규자금 지원이다. 기타투자는 부실 PF 등 NPL 투자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2008년 부실PF 채권을 인수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동산 PF시장의 불안 역시 신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민간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