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디 아이돌’은 5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초 6부작으로 기획됐으나, 감독이 교체되면서 5부작으로 바뀐 바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 “위켄드와 샘 레빈슨 감독의 성차별적인 음악 산업 드라마에 호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 회는 ‘디 아이돌’이 올해 최악의 TV쇼일 뿐 아니라 잠재적인 시대의 실패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신랄한 평을 내놨다. ‘디 아이돌’에는 별점 1점을 줬다.
가디언도 3일 ‘디 아이돌’에 대해 “역대 최악의 프로그램일 뿐 아니라 아마 지금까지 가장 낭비된 기회일 것”이라며 별점 1점을 부여했다.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관계를 그린 시리즈다. 제작을 맡은 팝스타 위켄드(에이블 테스페이)를 비롯해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 등이 출연해 화제를 빚었다.
그러나 공개 직후 평단의 비판에 직면했다.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가 고스란히 재현됐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지루해진다는 지적이다.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던 제니도 미미한 출연 분량·역할, 선정적인 대사·장면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이 시리즈가 제니를 그저 ‘소모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디 아이돌’ 시즌2 제작은 불투명하다. 다음 시즌 제작이 방송 2회 만에 취소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부진한 시청률과 끊임없이 나오는 혹평에 시즌2 제작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다만 HBO 측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시즌2 제작과 관련해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