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벤츠…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0.2% ↓
가솔린 비중 47.4%…친환경차 43.8%까지 추격
BMW가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 6월까지 국내 시장에 총 3만8106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9.16%로, 27.1%로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3만5423대)를 앞섰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연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BMW와 엎치락뒤치락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BMW의 판매 강세가 이어졌고 결국 상반기 점유율 1위 자리를 BMW에 내줬다.
벤츠 뒤로는 아우디(9636대, 점유율 7.37%), 볼보(8463대, 점유율 6.48%), 렉서스(6950대, 점유율 5.32%)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총 6266대를 판매해 점유율 4.76%를 차지하며 판매량 6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3만689대로 지난해 상반기 13만1009대보다 0.2% 소폭 줄었다.
브랜드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독일 브랜드가 70.9%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8.8%), 스웨덴(6.9%), 미국(6.4%), 영국(6.1%) 등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 구분으로는 가솔린(47.4%), 하이브리드(31.7%), 디젤(8.8%), 전기(7.7%), 플러그인하이브리드(4.4%)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합계는 43.8%로 가솔린에 조금 못 미쳤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카는 5918대 판매된 BMW 520이 차지했다. 렉서스 ES300h(4465대), 벤츠 E 350 4MATIC(4105대), 벤츠 E 250(3396대), BMW X4 2.0(2741대)까지가 판매량 톱 5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총 2만6756대의 수입차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반적으로 원활한 물량수급 및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