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현대모비스 등 저평가…주가 상승 기회 요인 될 것”
2분기에도 상장사 실적 1,2위를 나란히 기록할 전망인 현대차와 기아 덕분에 자동차 부품주들도 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중소형주 뿐만 아니라 저평가된 대형 협력사들의 주가 상승 기회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봤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 39조9591억 원, 영업이익은 3조61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0%, 21.43%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2분기 매출액이 25조 55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9% 늘고, 영업이익은 2조9954억 원으로 34.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내수에서 39만6550대를 판매해 1996년 40만27대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올 상반기에 내수에서 29만2103대를 판매해 2021년(27만8384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에 자동차 부품주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 공장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 등지에 함께 공장을 두면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장사들이 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차량 도어프레임 등을 제조해 현대차·기아 등에 공급하고 있는 동원금속은 연초부터 5일까지 214.5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또 전기차용 차체를 생산하는 아진산업, 자동차용 내외장 부품 전문회사인 서연이화 등도 각각 213.14%, 201.53% 상승했다. 이들 회사 모두 올해 초 미국 투자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화신(174.93%) △에코플라스틱(159.96%) △디아이씨(82.20%) △구영테크(66.14%) △피에이치에이(51.99%) 등도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해 미국 진출을 확정한 기업들로 큰 상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소형주 뿐 아니라 현대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HL만도 등은 이들 종목에 비해 큰 상승률을 기록하지 않았으나 현재 저평가 상황으로 주가 상승 기회 요인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부품기업의 투자매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수익성 하락에 따른 주가 부진, 저평가 상황이 이제는 주가 상승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