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주목
국채 금리 상승...2년물 수익률 16년 만에 최고치
7월 25~26일 FOMC 정례회의서 금리 인상 예측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38포인트(1.07%) 내린 3만3922.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23포인트(0.79%) 하락한 441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2.61포인트(0.82%) 내린 1만3679.04에 거래를 마쳤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49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폭이다. 6월 증가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만 개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앞서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6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4만 명 증가해 5월 33만9000명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ADP의 민간 고용 지표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다.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을 가늠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비교적 신뢰도가 낮고 변동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노동부의 7일 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약해지지 않는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말 다음 정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1%까지 올라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한때 4.08%를 기록해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6월 잠시 멈췄던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달 재개될 것으로 예측한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이 6월에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는 금리 유지를 적절하거나 용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일부 참석자는 0.2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을 선호하거나 이 방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7월 25~26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로 92%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