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금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차익실현 매물과 견고한 투자 심리가 충돌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행보도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 또는 기대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양호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수 발표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물론, 미국의 서비스업지수가 크게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이는 둔화하고 있는 미국 경기에 자신감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았기에 이번 지표 결과가 지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파적인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화 및 시장 금리 상승 부담,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대기 심리 속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2.2%)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업종 관점에서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등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키로 결정함에 따라, 마이크론테크놀러지(-2.9%) 등 미국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전일 조정을 받았던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전망은 유효하다는 점과 6~9일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 미중 양국간 갈등이 일정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금일 반도체 포함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