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며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킨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영상이 돌연 삭제됐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타타르카 FM’에 출연해 “(소치올림픽 당시) 첫 번째 도핑 샘플이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때문에 재검사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이 음성으로 나와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왔다.
소트니코바가 직접 한 차례 금지약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고백하면서 러시아 피겨계는 그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알렉산더 코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사무총장은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소치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를 지도한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소트니코바의 인터뷰 영상이 삭제됐다. 러시아 매체 스포츠RBC는 6일(한국시간) “문제가 됐던 소트니코바의 도핑 테스트 인터뷰가 삭제됐다. ‘동영상을 올린 사용자가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뜬다”라며 “문제가 된 영상이 삭제된 것 또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속에 쇼트?프리 스케이팅 합계 224.59점을 받아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연아(219.1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당시 부족한 회전수, 착지 실패 등 완성도 낮은 연기를 선보이고도 홈 어드벤티지로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금메달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18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