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달 박사 만나 '개 식용 근절ㆍ환경 보호' 논의

입력 2023-07-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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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기념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영국 출신의 세계적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 개 식용 근절 및 환경 보호에 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구달 박사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만나 '인간과 동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한다"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박사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여사는 "친환경적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고도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의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박사님께서 1991년부터 추진하고 계신 풀뿌리 환경 운동 '뿌리와 새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의 의견이 공감하며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달 박사는 과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침팬지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았던 경험에 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은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될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둘러보고 산사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대통령실은 구달 박사 방명록을 동판으로 제작해 교육관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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