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물가지표 둔화...디플레 우려 vs. 부양책 기대감
아시아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69포인트(0.61%) 떨어진 3만2189.73에,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11.57포인트(0.51%) 밀린 2243.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포인트(0.22%) 오른 3203.70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41포인트(0.07%) 밀린 1만6652.80에 마감했다.
오후 4시 36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3.66포인트(0.78%) 뛴 1만8509.36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20%) 오른 3145.67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 대비 136.90포인트(0.21%) 상승한 6만5417.35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2일, 13일에 발표된다.
일본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자 하락했다. 다만 일본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PPI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4.6%)은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5%)보다 더 큰 하락 폭이다. 6월 CPI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제로(0%)라는 이야기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동시에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에 거액의 벌금 부과를 끝으로 군기 잡기를 마무리하면서 기술 부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 블루칩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