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오연수와 손지창이 두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연수와 손지창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김소현, 손준호 부부와 만났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대화는 아들 이야기로 향했다.
손지창과 오연수는 미국에 있는 큰아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독립하겠다고 선언해 서운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손지창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는데 그런 것 같더라. 분명히 있었는데 방이 텅 비니까 그 방을 보기가 싫더라. 애들이 다시 올 거로 생각했는데 큰 애는 한국 와도 독립하겠다고 한다”며 섭섭한 속내를 내비쳤다.
오연수는 아이들의 입대 당시를 생각하며 눈물 바람이 됐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오연수는 손지창의 경우에는 운전하면서 논산이라는 글자가 보이자마자 눈물을 닦고 있었다고 했다.
오연수는 “둘째가 일찍 군대에 갔다. 만 열아홉에 입대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안쓰럽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군대는 전쟁터 나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뻥 뚫린 거 같은 느낌이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들이라는 존재에 대해 오연수는 “우리 부부의 아킬레스건은 아들들이다”라며 아들의 이야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했다.
또 아이들을 위해 가족 모두 미국 행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오연수는 “애들이 중요한 시기에 부모가 있어야겠더라. 그 전에는 애들을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일을 많이 했다”라며 “애들이 스무 살 넘으면 엄마 손이 필요 없는 나이가 되는데 그사이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더라. 내 일 내려놓고 애들한테 집중하자 해서 간 거다”라고 전했다.
오연수는 미국에서의 7년이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며 그때로 또 돌아간다고 해도 미국 행을 똑같이 선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손지창은 “둘 다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 자가용 타고 뷔페 가는 게 소원이었다. 주말에 베란다 내다보면 가족들이 차 타고 어디 나가는 게 너무 부러웠다”고 어린 시절 아픔을 털어놨다.
오연수도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잘 몰랐다. 그래서 더 단단하게 예쁜 가족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둘 다 있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