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책 강화 기대감 커져
일본증시, 달러 대비 엔 강세에 혼조
아시아증시가 11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중국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책 강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4포인트(0.04%) 오른 3만2203.57에,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6.93포인트(0.31%) 밀린 2236.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7포인트(0.55%) 오른 3221.37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46.11포인트(1.48%) 뛴 1만6898.91에 마감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15.92포인트(1.17%) 상승한 1만8695.64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7포인트(0.34%) 오른 3159.89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 대비 422.14포인트(0.65%) 상승한 6만5766.31을 나타내고 있다.
중화권 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 지원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국가금융규제국과 공동성명을 내고 내년이 지나기 전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미상환 대출의 만기를 1년 연장해주겠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개발업자들의 자금난이 심화하자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경기 부양책 강화에 대한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일본증시는 엔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6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토픽스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40엔대로 떨어진 것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이야기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