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 차관, 개발사 등과 점검회의…“불편 조속히 해결하라”
4세대 지능형 나이스가 시스템 먹통·오류로 학기말 학교 현장이 혼란이 극심한 데 대해 개발사 대표들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측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서 관련된 지적에 사과하고 나선 이후 관련 관계자들의 잇따른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세종에 마련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실을 찾아 실무진, 관련기관 대표 등과 함께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장 차관은 “지난달 21일 개통 초기에 일부 시도교육청의 접속 지연과 출력 오류 등 문제가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학교에 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사용 문의와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쌍용정보통신 등 개발사 대표들과 KERIS 측은 학교 현장에 불편을 끼친 데 사과했다.
박진국 쌍용정보통신 그룹 부회장은 “성능과 세션 중단 등 문제가 있었지만 지난주부터 정상화된 상태”라며 “기능 개선 등에 미진한 점이 있는데 이달 말까지는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KERIS 원장은 "문항정보표 출력, 서버 부하, 불안 등 각종 불편 사태를 빚은 데 대해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 않나 생각하며, 당분간 현장 불안이 발생할 수 있지만 널리 양해해 달라"고 했다.
앞서 이 부총리도 지난달 열린 국회 교육위에서 ‘나이스 사태’의 책임을 교육부 장관이 아닌 학교 현장이 지고 있다는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오류로 현장에 많은 불편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4세대 나이스는 2824억원을 들여 2020년 9월부터 개발돼 지난 21일 개통했으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접속 지연뿐만 아니라 시험 정보를 담은 문항정보표가 다른 학교로 출력되는 등 먹통·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장 차관은 "안착하기까지 최선 다해서 노력해야 하고, 필요하면 점검회의 등을 통해 역할을 분담해 돌발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송수연 교사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문제가 일어난 후 연신 사과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이미 나이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고 2년이라는 (개발) 시간과 2834억이라는 (개발) 비용의 소요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고등학교는 전체 학교의 25.9%, 중학교는 33.5% 수준까지 4세대 나이스를 통한 학기말 성적처리가 마감됐다. 2024학년도 수시전형 관련 대입전형자료 생성은 전체 고등학교의 54.5%가 완료했다. 7월분 교직원 급여 처리 업무는 전날까지 90% 마감, 17일로 예정된 공무원 급여 처리에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