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할머니 경찰 신고 후회…"잘못된 선택, 엄마도 혼냈을 것"

▲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조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사과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는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최준희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영상에서 최준희는 “할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같이 살았다. 나머지는 제가 지방에서 살아서 홀로 지냈던 시간이 더 많았다”라며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하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힘들게 어떻게든 맞추면서 살아오기는 했지만, 할머니가 나이가 드시고 저도 제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더더욱 안 맞았다”라며 “할머니와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고, 오빠가 국제 학교에 다니니 명절 같은 때엔 제가 그 옆을 채웠다. 가족으로서 으샤으샤 하려는 때는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준희는 최근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잘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고 사실 신고할 때까지만 해도, 경찰분이 오셔서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사건 후 ‘패륜아’라고 불릴 만큼 부정적 여론이 인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을 보면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사실 변명할 여지도 없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행동이니까 ‘패륜아’라는 타이틀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할머니가 저 때문에 상처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 거 같아서 좀 마음이 많이 안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준희는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많이 혼났을 거 같다. 엄마 성격을 기억한다. 아버지는 더 혼냈을 것 같다”라며 “가끔 그런 생각 한다. 이런 행동 했을 때 뭐라고 말씀하실까. 이번 일에 있어서도 엄마의 엄마지 않냐. 많이 마음 아파하실 것 같고 그래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할머니에게 “몇 년 동안 서로한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노력한 거, 우리 알지 않냐. 저는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라 어린 날에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고, 그런 마음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거 같다”라며 “성숙하게 대화 시도를 하지 못해 죄송하고 마음 풀리고 화가 풀리시면 집에 찾아가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최준희는 지난 9일 외할머니 정모(78)씨를 주거 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준희와 최환희의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에 동의 없이 이틀간 강제로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씨는 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고 집에 머물렀다가, 갑작스럽게 방문한 최준희로부터 신고를 당해 경찰에게 끌려 나갔다. 이후 최준희는 할머니의 폭언과 폭력 속에 자랐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준희는 ‘카라큘라’와의 인터뷰 후 경찰서에 방문해 할머니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작성, 자신의 모든 행동을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