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신규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됐다는 허위 글을 퍼뜨린 최초 유포자가 한 의원을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 의원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의원 연루설’ 인터넷 최초 유포자라는 여성이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선처를 구했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눈물까지 흘리며 한 의원에게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의원은 “정치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면서 “당신은 재미 삼아 썼겠지만, 그 글을 직접 본 사람만 3만 명이다. 3만 명이 그걸 보고 퍼 나르니까 전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일 이 여성은 한 포털 맘카페에 ‘숨진 교사가 학폭 때문에 양쪽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 갔고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더라’ 등의 내용의 글을 올리고 학부모가 산다는 아파트 실명까지 거론했다. 3선 국회의원이면서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한 의원이 학부모 가족으로 언급됐다.
이에 한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해명했다. 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이 재학 중이지 않고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여성은 자신이 올린 원글을 수정한 뒤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서 올린 건 데 이리 많이 퍼질 줄 몰랐다.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글이 있어서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