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생한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잔인하다", "속이 울렁거린다", "절대 보지 마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CCTV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전날 발생한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 당시 인근 가게 CCTV에 찍힌 영상이 유출된 것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영상에는 용의자 조모(33) 씨가 한 남성 피해자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 씨는 이 피해자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막아보려 애쓰지만, 수차례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조 씨는 피해자의 목 부위에 흉기를 몇 차례 더 휘두른 후 자리를 빠져나간다.
충격적인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는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도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상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트라우마 올 것 같다. 제발 보지 않는게 좋겠다",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영상 보고 너무 충격을 크게 받아서 힘들다. 잠을 자려고 눈을 감는데 자꾸 그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영상을 유튜브에서 버젓이 볼 수 있는게 더 무섭다. 노약자나 심약자가 봤다가 큰일날 것 같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 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조 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었다. 조 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살기 싫다"고 외쳤고,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