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 자사주 매입 과정서 지분 안 팔기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금융계열사 앤트그룹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앤트그룹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계속 남아있을 것을 고려해 지분을 팔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주주인 알리바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앤트그룹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보유 지분의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알리바바는 매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앤트그룹은 지난 8일 전체 주식의 7.6%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 주주들로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을 현재 33%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앤트그룹의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와 T몰의 핵심 결제 서비스이자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의 핵심 고객이다.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11% 가까이가 앤트그룹에서 나왔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은 2020년 10월 마윈 회장의 당국 비판 이후 규제 철퇴의 대상이 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지난 7일 인민은행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위반했다며 앤트그룹과 산하 기업에 71억2300만 위안(약 1조30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2년간의 규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