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8일 흑해곡물협정 종료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우크라, 무역 경로 위태로워져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가 2023년 4월 11일 미국 워싱턴 D.C. IMF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자들에게 “흑해곡물협정이 지난해 전 세계에 충분한 곡물 공급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며 “동일한 메커니즘이 역으로 작용해 식량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IMF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곡물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아직 평가하고 있지만 10~15% 상승 범위가 합리적인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18일 자로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협정은 1년여 만에 중단됐다.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전 세계 식량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 수출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자 곡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곡물 및 식물성 기름의 세계 최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확이 시작되는 시점에 주요 무역 경로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