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씨가 2019년 연재한 웹툰 ‘우리는 핑퐁가족’ 일부가 확산됐다. 해당 웹툰은 발달장애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힘든 점을 토로하거나,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다.
그중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 건 발달장애 아이와 놀이공원 방문한 장면이었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다른 아이의 뺨을 때리자 엄마는 “저희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어 표현이 매우 서툴다”라며 사과한다.
뺨 맞은 아이의 부모는 “아니 그런 애를 밖에 데리고 나올 거면 간수를 잘해야지 부모가 돼서 정말”이라며 화를 냈고, 뺨을 맞은 아이는 사과하는 이들을 외면하는 모습으로 그렸다.
발달장애 아이와 부모는 “이 정도로 사과하고 설명했는데도 화만 내는 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다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해당 웹툰에 네티즌들은 자신의 아이가 뺨을 맞아 이에 항의하는 부모를 마치 ‘악인’처럼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또 웹툰 속 한겸의 엄마는 “특수학교는 들어가기 하늘의 별 따기다. 사회와 동 떨어질까 봐 겁이 난다. 대안학교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목적이 아름답지만 자유로움이 아이에게는 버거울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어 홈스쿨링에 대해선 “엄마로서도 매일 실수투성이에 오르락내리락 기복이 심한데 선생님까지 되라니, 나는 자신이 없어요”라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주호민 측이 특수교사를 고소한 일을 언급하며 “자기 연민이 너무 심하다”, “가족도 감당 못 하는 걸 교사는 완벽하게 해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26일 주호민 측이 자폐를 앓는 9세 아들 A 군을 가르치던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B 씨를 지난해 9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당시 A 군은 여학생 앞에서 신체 노출 등의 돌발행동으로 통합학급(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다. 이후 B 씨가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민 측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채 등교시켜,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민은 특수교사 고소 사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26일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주호민은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 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