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총 29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조9000억 원(24.6%)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ABS 전체 발행 잔액은 23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228조8000억 원 대비 9조6000억 원 늘어났다.
발행액 급증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지난해 대비 5조7000억 원 늘어난 17조6000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신청과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는 작년 상반기 대비 8000억 원 늘어난 8조7000억 원을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9000억 원 발행해 전년 동기 8000억 원 대비 78.6% 늘었다. 금감원은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권 연체율이 지속해서 증가해 NPL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4조 원 발행했고,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2조8000억 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000억 원 감소한 3조60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MBS를 비롯해 NPL·부동산 PF를 기초로 하는 대출채권 기초 ABS는 전년 동기 대비 6조3000억 원(44.6%) 증가한 20조5000억 원이 발행됐으며, 매출채권 기초 ABS는 1000억 원 감소한 6조7000억 원 발행됐다.
회사채 등을 기초로한 P-CBO는 3000억 원 감소한 2조8000억 원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