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장관 “러 국방장관 북한 방문은 무기 확보 위한 것”

입력 2023-07-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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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북한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25일 평양 방문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R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무기를 조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 국방장관이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침공을 풀어나가기 위해 북한에 가 무기 공급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쇼이구 장관이 실제로 휴가차 북한에 간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찾을 수 있는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에서도 무기 확보에 나선 것을 볼 수 있다. (이란이) 러시아에 많은 드론을 제공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지난 25일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했다. 전승절은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한 날이라고 정의하고 매년 기념하는 날이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무기 중엔 실제 북한산 로켓 등 무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1980~1990년대 제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해상 운송 등을 통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규탄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탄약 부족으로 신뢰성이 낮지만, 러시아군으로부터 압수한 북한 무기까지 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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