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 일부가 드론 공격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등 파손돼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에 날아온 “테러 공격용”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30일 오전 우크라이나 정권이 모스크바 시내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테러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대의 드론이 무선 전자 장비의 전파 교란을 받고 모스크바 시내에 추락했으며 방공망 시스템이 나머지 한 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사상자는 없으며 모스크바 상업지구에 있는 2개 건물의 외관이 약간 파손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모스크바 내에서도 현대식 고층건물이 모여 있는 경제 중심지인 ‘모스크바 시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경비원 한 명이 경비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근처 공항 1곳을 일시 폐쇄했다가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AP통신은 모스크바를 겨냥한 공격은 이달 들어 이번까지 4차례 발생했으며, 전쟁이 18개월에 접어든 가운데 모스크바가 공격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