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한 대마 카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용 사진. (EPA/연합뉴스)
31일 현지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전날 파타야의 중심가인 워킹스트리트의 한 대마 카페에서 외국인 관광객 1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당 관광객은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는 쓰러지기 전 대마 성분이 들어간 차를 마셨으며,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 직원은 해당 관광객을 자주 오는 손님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늘 대마 차와 물을 주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태국은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허용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에서 재배할 수 있게 하는 등 전면 합법화를 선언했다.
관광지와 유흥가의 상점, 카페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음식,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독·오남용 문제와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속출하자, 현지에서도 다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월 총선에서 승리해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을 포함한 야권 8개 정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한다는 내용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