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2660포인트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달 코스피 지수가 2500~2700 수준으로 상·하방이 제한적인 ‘박스피’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49포인트(1.31%) 상승한 2667.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 2667.7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자, 작년 6월 3일 2670.65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04억 원, 1999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78%), 서비스업(3.04%), 증권(2.78%) 통신업(2.61%)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카카오(7.02%), 삼성바이오로직스(4.70%), KB금융(3.5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삼성전자(1.86%), SK하이닉스(1.38%) 등 반도체 대장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3.94%)과 포스코퓨처엠(-3.42%), POSCO홀딩스(-3.27%) 등은 내림세였다.
8월 첫날 코스피가 큰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피 지수가 최대 2700 안팎 수준으로 상방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삼성증권은 2500~2700, 신한투자증권은 2450~2700, 키움증권은 2480~2700선을 제시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2540~2740, 2520~2780을 제시하며 2700을 넘어서는 코스피 밴드 상방을 예상했다.
김종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 및 종목 장세 구도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주도주인 미국 증시가 버티는 한 국내증시에도 기회는 계속 주어질 것이나 선별적 형태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주식 시장은 잭슨홀,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실적, 밸류에이션 이차전지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다시 탐색하는 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수 상단은 제약될지라도 아웃퍼폼의 기회는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코스피, 나스닥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 상단이 추가로 열릴지가 8월의 주요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높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제시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로 과도한 쏠림현상의 후폭풍은 참작하되,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눌려있던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운송 등은 반전이 예상된다”며 “경기 턴어라운드 가시화와 반도체 업황·실적 회복이 더해지면 기업 이익 개선과 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상승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