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등 다른 석유 메이저도 사업 추진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과 관련해 테슬라와 포드자동차,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손모빌은 이 밖에도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와 SK온과도 리튬 납품에 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잠재 고객사와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전기차 시대 도래가 본격화하자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사업 구축에 눈을 돌리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아칸소주(州)에서 12만 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매입했다. 다만 엑손모빌은 해당 지역의 리튬 시추와 생산을 독자적으로 진행할지, 다른 기업과 협력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뿐만이 아니다. 엑손모빌과 함께 석유 메이저로 꼽히는 셰브론과 워런 버핏이 투자한 에너지 업체로 유명한 옥시덴탈페트롤리움도 리튬 사업을 모색하고 있거나 이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 올인한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초 리튬개발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 추세와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업계에서는 핵심 원료 부족이 가장 큰 불안 요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에 리튬 등 원료에 대한 투자와 공급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로 관련 원자재 수요를 맞추려면 최소 60개의 신규 리튬 광산과 공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