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재산 51억 신고…“똘똘한 두채?…투기 목적 아냐”

입력 2023-08-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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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01. xconfind@newsis.com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총 51억751만 원을 신고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재산(16억5759만 원)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15억1324만 원·114.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예금 15억5014만 원, 증권 4억1천864만 원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21년식 현대차 넥쏘수소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보유한 증권은 종근당홀딩스, 한화솔루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배우자는 예금 8억9409만 원과 증권 1억8761만 원, 골프장(뉴 스프링스 컨트리클럽·1000만 원) 및 호텔(휘닉스 호텔&리조트 콘도미니엄 5800만 원) 회원권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장녀(1989년생)는 6493만 원(예금), 차녀(1990년생)는 1억4990만 원(예금 및 증권), 장남(1995년생)은 예금과 증권 1억8829만 원(예금 및 증권)을 재산으로 각각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8년간이나 장기 보유했던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한 차익을 노리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 후보자가 2001년 매수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6년까지 해당 아파트에 산 후 10년 넘게 세를 줬다. 2010년 재건축이 추진된 이 아파트는 2019년 준공됐다. 이 후보자는 전용면적 133.37㎡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준공 직후 팔았다.

이 후보자가 매수할 당시 이 아파트의 시세는 4억~5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확인된 매도가는 31억9000만원이었다.

이 후보자측 입장문을 통해 “잠원동 아파트는 1983년에 지어져 후보자가 거주할 당시 이미 준공 후 20년 가까이 된 낡은 아파트였다”며 “2001년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했고 재건축 추진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재건축 추진 시기는 2010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년간 실제 거주하다가 노후한 아파트에서 다섯 가족이 지내기에 불편해 다른 곳으로 이사해서 생활한 것이고 매도 시에도 양도세 등 세금을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했다”고 강조했다.

개포동 아파트에 대해서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면서 “해당 보도는 후보자가 마치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두 채'나 보유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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