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Q AI 투자로 수익성 주춤…코GPT 2.0 카톡과 시너지 본격화

입력 2023-08-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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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분기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지만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AI 투자 확대 등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카카오는 10월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코GPT2.0를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는 등 AI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25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같은 기간 3.8%p 하락했다.

사업부문별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2,6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 원이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 AI(인공지능) 투자가 많이 이뤄지면서 (인프라 비용이) 정점에 달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인프라 비용 안정화가 이뤄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에 대한 투자가 하반기에도 예정된 만큼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하반기에도 AI 연구개발 인력 증가와 차세대 언어모델 구축으로 인프라 수수료가 증가해 손실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제공하는 AI 학습 추론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면서 집행되는 투자 비용을 내재화해 투자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10월 이후 AI 기반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코GPT 2.0’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AI 패권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카카오는 코GPT 2.0을 연동한 버티컬 서비스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 내 1000만명 이상 매일 방문하는 탭이 3개(친구·채팅·오픈채팅)가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구조적 변화를 지속해 중장기관점에서 5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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