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양평고속도로 국토부 원안 즉시 추진해야”

입력 2023-08-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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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재차 원안추진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표류를 끝내고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다시 주장했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2에도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이제는 추진해야 할 때"라면서 "소모적인 논쟁과 국론 분열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논란의 본질을 노선이 왜 갑자기 특정인이 소유한 땅쪽으로 변경됐는지와 무책임한 백지화 선언으로 불거진 국정난맥상 등 두 가지로 정의했다.

김 지사는 "논란의 첫번째 본질인 노선 변경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논쟁과 국론 분열을 끝낼 수 없다"며 "원안이 갑자기 변경되고 그 변경 노선에 특유의 토지가 있다면 의혹이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 의혹을 밝혀 나가는 것은 야당과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하는 공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안이냐, 변경안이냐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의혹의 핵심은 분명하다. 왜 누가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봐야한다"고 짚었다.

의혹의 핵심으로 △왜 갑자기 변경안이 등장했는가 △그 변경을 누가 주도했는가 △어떤 근거와 절차로 변경이 이뤄졌는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에 대해서는 "원안은 연결 가능성이 높은 반면, 변경안은 연결 가능성이 낮다"면서 "변경안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국토부는 연결 가능성 검토 자체를 부정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안 노선 검토 보고서 상에 예타 노선은 장래 노선 축 연장 계획 고려, 변경안은 장래 노선 축 연장 계획 미고려로 명시돼 있다"면서 "장래 노선 축 연장 계획 고려 미 고려는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도대체 어떤 노선 축과의 연결 가능성을 의미하는가?"라고 국토부의 입장을 물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가 변경안에 동의했다는 국토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경기도는 변경안에 대한 어떠한 동의도 한적 없다. 1차 협의회에서 배제됐기에 원안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안 노선의 종점인 양평군 양서면사진 확대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를 통과한 원안 노선의 종점인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일대 모습. (연합뉴스)
국토부는 원안 노선의 단점으로 전원주택, 펜션 등을 많이 통과해 민원이 우려된다는 점을 꼽았지만, 국토부 공개자료를 살펴보면 정반대라고 짚기도 했다.

김 지사는 "원안 노선은 1744세대 3651명이 거주하는 4개 마을을 지나가는 데 반해 대안 노선은 8570세대 1만8130명이 거주하는 10개 마을을 지나간다. 원안보다 5배가 많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면서 불필요한 논쟁과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의혹으로부터 자유롭고, 수도권 교통난 해소라는 애초의 목적에 부합하며, 당장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원안'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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