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제주삼다수가 꿈꾼 ‘메타버스 세상’ 현실로…강남에 ‘비사이클링’ 오픈

입력 2023-08-03 18:26수정 2023-08-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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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자연순환 형상화 조형물 설치...2층엔 '제페토 삼다수월드' VR 체험

뚜껑 QR코드 찍으면 성분 정보 한눈에 쏙
무라벨 제품 전용 공장 2026년 완공 예정

▲3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 '비사이클링'에서 한 직원이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구예지 기자(sunrise@))

바닥의 화산송이와 천장에 매달린 파란 풍선은 정화된 물이 제주삼다수가 되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제주삼다수는 대자연의 순환을 통한 귀한 선물입니다.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 마련된 제주삼다수의 25주년 기념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 이곳에선 누구나 자연에서 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친환경을 위한 제주개발공사의 노력을 포토존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층에는 제주삼다수의 광고모델인 아이유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지하 1층에는 자연의 순환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삼다수가 페트병 재활용으로 만드는 제품이 가득했다.

▲3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제주삼다수의 팝업스토어 '비사이클링' 입구 (문현호기자(m2h@))

2층 메타버스존에선 공원처럼 꾸며진 ‘제페토 삼다수월드’를 VR을 통해 직접 방문, 걸어볼 수 있었다. AR 필터를 이용해 제주삼다수를 형상화한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과 함께 QR코드가 인쇄된 뚜껑을 사용한 라벨이 없는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생수 등 식품은 판매할 때 제조사, 칼로리 등 함량 정보 등을 의무표기해야 한다. 문제는 상자로 판매 시 전체 포장에만 의무표시사항을 표기하면 돼, 기존의 무라벨 생수는 비닐 묶음 단위로 대형마트‧온라인몰에서만 판매됐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낱개 제품의 뚜껑에도 의무표시사항을 넣은 QR코드를 인쇄해 비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삼다수 신제품 뚜껑 위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찍으면 제조사, 무기물질함량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현호기자(m2h@))

제주삼다수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무라벨 제품 생산을 논의했고 올해 처음 공정이 도입돼 시제품을 생산했다. 환경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생수 제품을 무라벨 제품으로 모두 전환하는 내용의 ‘먹는샘물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을 지난해 행정 예고했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기준 35%인 무라벨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 2026년 환경부의 행정 예고를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핸드폰으로 뚜껑 위 QR코드를 찍으면 기존 라벨에서 보던 제품명‧무기물질함량‧음용방법 등이 모두 있었다. 무라벨 QR코드 신제품은 이달 출시됐고, 9월이면 소비자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QR코드 인쇄 기계를 추가로 도입, 당장은 생산비가 추가로 늘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 친환경 제품이 ESG 경영에 도움이 되고, 점진적으로 생산비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에서 새로 선보인 QR코드가 인쇄된 무라벨 투명 PET 제품 (문현호기자(m2h@))

제주개발공사는 무라벨 제품 전용 공장도 새로 짓는다. 기존 공장은 라벨이 있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 무라벨 제품 공정으로 바꿔 생산해왔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새 공장에서는 무라벨 제품만을 생산할 방침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친환경 노력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국내 유일한 화산암반수 제주삼다수의 신비로운 생성 과정과 함께 환경을 위한 노력을 젊은 세대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많이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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