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8월 시세 보합세…“SUV 소폭 상승”

▲엔카닷컴이 분석한 2023년 8월 중고차 시세. (사진제공=엔카닷컴)

8월 국산 및 수입 브랜드의 중고차 대표 모델 평균 시세가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자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식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12% 상승해 변동이 거의 없는 보합세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분석 대상 차량은 무사고 차량, 주행거리 기준은 6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은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까지 더해져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현상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며 많은 완성차 브랜드가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했음에도 이번 8월 중고차 시세는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산차는 대대수 모델들이 1% 이하로 미세하게 오르거나 떨어져 시세 변동이 크지 않았다. 다만 현대,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전월에 이어 1.57%, 기아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도 1.75% 시세가 상승했다. 팰리세이드, 투싼, 쏘렌토 4세대, 스포티지 등의 모델도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시세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09% 상승해 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전달에 이어 일부 중대형 SUV 모델들의 시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3.44%로 가장 큰 폭으로 시세가 올랐다. 포르쉐 카이엔 3.0 쿠페는 3.09%,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2.45%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의 가성비 모델, 여름 휴가철 수요가 증가하는 SUV 중심으로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며 “특히 일부 인기 SUV 모델이 연일 상승세에 있어 SUV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가을 성수기 돌입 전 이달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