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1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시안(중국)/로이터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9년 만에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당국자는 “중국이 마약 판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우리 국민에 대해 오늘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달해왔다”며 “사형선고 이후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형집행을 재고 또는 연기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한국인 남성 A씨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필로폰 5kg을 판매 용도로 소지한 혐의로 2014년 체포됐고, 2019년 1심 재판과 2020년 11월 2심 재판에서 모두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최고인민법원의 사형 비준 심사를 통해 올해 사형이 최종 결정됐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5일 외교 채널을 통해 사형 집행 예정을 한국 측에 통보했다.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14년 말 이후 약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