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영이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시험관 시술만 16번째인 현진영 오서운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오서운은 오랜 시험관 시술에도 담배를 피우는 등 노력하지 않는 현진영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제 내 나이는 언제 폐경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라며 “여보가 만약 시험관 수술을 배에 주사 놓고 채취를 한 번이라도 했으면 당장 끊었을 거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오서운은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솔직히 이야기를 해봐라”라고 물었고, 현진영은 “예전엔 그랬지만 요즘은 솔직히 없다”라고 대답해 오서운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임미숙의 집을 찾은 오서운은 “시험관을 5년째 하고 있는데 남편은 단 한 번도 담배를 끊은 적이 없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고, 부부의 사정을 다 아는 임미숙도 “저번에 끊겠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임미숙의 부름에 달려온 현진영은 “저도 잘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내가 지금 애를 낳으면 애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내가 60살이다”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자에게 더욱 힘든 과정인 시험관에 대해 “옆에서 봤기에 그냥 안 했으면 좋겠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미숙은 “서운이가 10년 동안 기도하면서 아기 가져보겠다고 눈물 흘리는데 진영이가 신경 썼다면 이미 생겼을 거다. 너 닮은 여자애가 얼마나 귀엽겠냐”라며 “둘이 아직 살날이 많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노력해서 목숨 바쳐서 해봐라”라고 위로했다.
이에 현진영 역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달 반 동안 최선을 다해 담배 끊겠다. 저 피우는 거 보신 분은 가까운 KBS로 신고 바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