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지서 성범죄까지...전북 스카우트, “조치 없어” 퇴영 선언

입력 2023-08-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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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지도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 지도자들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영지 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조기 퇴영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오전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 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님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후에 ‘샤워하러 들어왔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조치’로 끝났다”면서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대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전북 소속 지도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돼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로 이관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북지역 스카우트는 청소년 72명을 포함해 80명의 규모로 잼버리에 참여했다.

김 대장의 발언 이후 현장에서 만나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아직 파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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