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문화활동 90개 마련…잼버리 학생에 매칭
'살인예고' 89곳에 警 배치…범죄우려 3444곳 선정
대통령실은 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 사태와 관련해 "12일까지 예정된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도 거기에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잼버리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네 탓 공방'·부실 문제 조사 여부 관련 질문에 "이런 문제를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제기할 수 있지만 정부는 일단 12일까지는 총력을 다해서 잼버리를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는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잼버리 사태와 잇단 흉악 범죄 등 긴급 현안을 계기로 제기된 윤 대통령의 휴가 조기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윤 대통령의 휴가 조기 복귀설에 대해 이 관계자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대통령은 예정대로 휴가 일정을 다 소화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일주일을 다 쉬지는 않더라도 휴가 기간으로 정해 우리 공직사회에 하나의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서 내수진작,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가자는 취지였다. 2일 잼버리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굳이 3일이 아니라 2일부터 휴가 기간을 정한 것도 대통령이 일주일 휴가 간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참조해 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휴가 중 잼버리 현장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실무진 차원에서 여러 검토는 할 수 있다"면서도 "실행돼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아직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잼버리 사태와 관련한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적극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과 대구, 광주, 경기, 전남, 경남 등에서 생수와 얼음, 구급차, 재난회복버스, 선풍기 등 물품뿐만 아니라 구급대원도 파견해 주고 있다"며 "기업에서는 지금까지 생수 148만병, 얼음 5만톤, 아이스크림 28만개, 빵 24만개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던 경험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야영지 내 폭염, 위생 등 대책을 확실히 살피고 대통령이 약속한 영외 문화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17개 시·도 전체가 90개에 이르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제시해 왔다"며 "정부는 조직위와 논의해 각국 스카우트단의 수요를 조사·매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묻지마 흉악 범죄' 사태 대책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444개소를 선정해 오늘 자로 경찰, 자율방범 등 협력단체 인원 총 2만2098명을 배치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 예고 등 글, 흉기 난동 예고가 나온 89개 지역에 기동대, 특공대, 지역경찰, 형사 등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고 보고했다"며 "거동이 수상한 사람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442회 이뤄졌고, 그 가운데 14건은 실질적 혐의가 발각돼서 검거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