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풍 ‘카눈’ 10일 한반도 상륙…“강한 비바람에 강원영동 최대 500㎜”

입력 2023-08-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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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한반도 전역 관통
9일부터 전국 대부분 직·간접적 영향
기차 탈선하는 위력 ‘강’ 등급 예상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부산 남서쪽에 상륙할 전망이다. (자료제공=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9일부터 태풍 카눈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지가 많은 강원영동은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더해져 최대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 태풍 정보와 수시예보브리핑을 종합하면 카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해상을 지나며 한반도 방향으로 북동진 중이다. 카눈은 7일까지 시속 10㎞ 안팎의 속도로 오키나와 북동쪽 해상에서 북동진하다 8일 새벽부터 가고시마 남쪽 부근으로 방향을 꺾을 예정이다.

한반도에는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약 90㎞ 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한반도를 관통하며 11일 오전 9시 함흥 남서쪽 약 40㎞ 부근 육상에 상륙하고, 12일 오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해 강계 북쪽 약 260㎞ 부근 육상에 접근한다.

현재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m/s, 시속 7㎞이다. 이에 따라 태풍특보는 9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9일 오후 남해안, 10일 새벽에는 충청권, 경기남부, 강원남부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에는 수도권에 발표될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카눈이 우리나라 남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규슈 지방의 높은 지형에 막히면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상 쪽 수온이 현재 29도에 육박하는 등 높은 온도를 보여, 해수면에 의해서 다시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차 탈선 위력 ‘강한 태풍’…“강원영동 최대 500㎜”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시나리오. (자료제공=기상청)

태풍 카눈은 한반도 상륙하기 전인 9일부터 전국적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현재 예상 경로에 따르면 7~10일에는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9~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예상강수량은 9~10일 강원영동 200~4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영남 100~200㎜(경상동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나머지 지역 50~100㎜(제주산지 많은 곳 20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내륙·전라동부·제주중산간 많은 곳 15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눈은 한반도 상륙 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 정도인 ‘강(최대풍속 초속 33~44m)’ 등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통상 태풍의 강도를 약,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앞서 전날 밤사이 강원 고성군을 비롯한 영동 북부 일대에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 또한 세차게 불어 피해 우려가 크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눈의 영향으로 일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에서는 약 9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20만여 가구 주택의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는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 현재 태풍 동쪽 먼해상에서 발달 중인 열대저압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등에 따라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 및 세력이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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