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상공개위 "범행 잔인성·피해 중대성 인정"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신상 공개 이유와 관련해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하여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면서 “피의자의 자백, 현장 폐쇄회로(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이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최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담검사(PCL-R)를 실시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모두 20개 문항으로 공감부족, 충동성 등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수화한다. 40점 만점으로, 우리나라는 25점이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성격장애)'를 진단받은 최씨는 앞서 2015년부터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인기피증을 겪어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자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모닝차량을 몰고 경기도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앞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행인을 덮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쇼핑몰로 들어간 뒤 건물 1층과 2층을 오가며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있다.
이 사건으로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