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시에 제공 가능한 숙박시설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철수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을 대비해 숙박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5개 각 자치구별 수용 가능한 숙소와 인원을 파악 중이다. 숙박시설을 우선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대학교 기숙사나 민간 기업의 연수시설, 구청이 관리하는 체육관 등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호텔, 기숙사, 공공시설만으로도 충분한 숙소가 확보돼 홈스테이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수용 가능 인원은 1만5000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4일부터 예정됐던 휴가를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며 잼버리 지원책 마련을 지휘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정부 요청에 호응해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 만큼 일단 솔루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숙소 중심으로 스카우트 수용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날 서울에 도착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을 대상으로 야간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폐장일을 연장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세종썸머페스티벌’ 개최일을 기존 11일에서 10일로 하루 앞당겨 더 많은 시민과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강페스티벌 여름 행사 중 하나인 ‘서울 거리 공연(8.12~13일)’과 여름밤 ‘9988하는 날(8.12일 17시~21시)’ 참여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당초 잼버리 대회의 폐영 전날 행사로 계획됐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