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지원 ‘해맑음센터’, 충북 학생수련원서 다시 문 연다

입력 2023-08-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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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월 26일 여당 의원들과 대전 해맑음센터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교육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 지원하는 대안 교육기관 해맑음센터가 오는 9월 충북 영동군에서 다시 문을 연다. 지난 5월 시설 노후화 문제로 폐쇄된 지 4개월 만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4일부터 충북 영동군에 마련된 '충청북도학생 수련원 영동휴양소'에서 해맑음센터가 학폭 피해학생에 대한 치유·회복 지원활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충북 학생 수련원은 평소 관내 학생 수련 활동 공간 및 교직원의 휴양시설로 이용돼왔다. 충북교육청은 해맑음센터에 영동휴양소 사용 허가를 통보한 뒤 교육활동, 업무 등을 위한 공간 배치와 시설 보완 등이 8월 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위탁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2013년부터 대전시교육청 관내 폐교(구 대동초) 공간을 활용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16일 시설 정밀안전진단 결과, 사용 제한 등급인 'E등급'을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당시 해맑음센터에 입소 중이던 학생 7명은 소속 시·도교육청의 가정형 위(Wee)센터 등으로 인계되거나 원적교로 복귀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1일 당정 협의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 등 학생 치유·회복 지원을 위한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 설립 추진과 함께, 기관 설립 전까지 해맑음센터 운영 재개를 위한 임시장소 마련을 지원키로 결정했고, 그동안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임시장소 후보지들을 검토해 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해맑음센터 운영 재개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준 충북교육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의 설립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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