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은 보건교사 50여명이 중앙소방학교에 모여 심폐소생술(CPR)교육을 받는다.
소방청 중앙소방학교는 9일 충청지역의 초·중등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CPR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앙소방학교는 지난 3월부터 ‘대국민 CPR 교육’을 시행해왔다. 교육과정은 △심폐소생술 실습·이론교육 △대규모 다수 재난 발생 시 응급상황별 구급대응 △재난과 PTSD(스트레스) 관리 방법 △병원 전 감염병의 이해 등 맞춤형 선택 교육으로 진행된다.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맞춤 교육으로 마련됐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급성 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기온이 1℃ 오를 경우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교육 수료 인원은 현재까지 618명이며, 교육 이후 이들은 심폐소생술 활성화를 위한 심폐소생술 홍보단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은 물론, 중독, 간질, 경련 등 온열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응급처치 등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현장감 있는 생생한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가상공간 체험도 병행한다.
마재윤 중앙소방학교장은 “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실질적인 체험위주 교육으로 교육현장의 안전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 다양한 직군의 대국민 심폐소생술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 안전을 한층 더 두텁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