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들이 절세 혜택에 대한 기대로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KB증권이 ISA를 통해 고객이 매매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해외주식형 ETF 잔고 비중이 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19.1%), 국내채권형(4.4%), 해외채권형(3.7%)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하므로 절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절세계좌로, 중개형 ISA 안에서 투자하는 상품의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상장 주식의 매매차익은 일반 계좌에서도 과세가 되지 않지만, 해외주식형과 채권형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KB증권은 미국 S&P 500과 나스닥 100지수 등에 투자하는 ETF, 중국 전기차·미국 기술주 등 주가 상승 시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성장주 위주의 테마형 ETF가 고객이 보유한 계좌 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이차전지 쏠림 현상 영향으로 이차전지와 관련된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ISA에서 투자할 경우 절세 효과가 큰 고배당주 ETF도 상위 종목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TAX솔루션부 왕현정 세무전문위원은 “최근 미국 주식 주가 상승폭과 국내외 금리 동향을 종합해보았을 때 양도소득세 및 이자소득세 절감을 위하여 중개형 ISA 내 ETF 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