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완공시 하루 100만 명 사용 생활용수 32만 톤 공급
정부의 물산업 수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환경부는 GS건설 자회사인 지에스이니마가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공사(EWEC)에서 발주한 9200억 원 규모의 '슈웨이하트 4 해수담수화 시설(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계약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과 양국의 수자원 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맺어진 가시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아부다비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슈웨이하트 지역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2026년 완공되면 하루 약 100만 명이 쓸 수 있는 32만 톤의 생활용수 공급이 이뤄진다.
지에스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설비 공사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설치, 시운전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올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완공한 이후 30년간 운영한다.
이 같은 성과는 그간 환경부가 UAE와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한 영향이 컸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매년 수자원공동위원회(JOC)를 열어 중동지역에 맞는 해수담수화 기술, 스마트 상수도 및 누수율 저감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올해 6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국내 선진 물관리 기술과 UAE의 물 분야 사업계획을 주제로 수자원 정책․기술 교류 토론회도 연 바 있다.
특히,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 1월 아부다비 현지에서 르네 매티스(Rene Matthies) UAE 수전력공사(EWEC) 최고재무담당자를, 6월 13일에는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아메드 모하메드 알카비(Ahmed Mohamed Alkaabi) UAE 에너지인프라부 차관보를 만나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국내기업과 협력을 요청하는 등 수출외교를 펼쳤다.
환경부는 이번 수주계약 이외에도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해수담수화 및 상하수도 등 물분야 사업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상 지원부터 수주, 사후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해수담수화, 누수율 저감 등 스마트(AI) 물관리 분야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우리나라가 갖는 강점 분야"라며 "이번 UAE 해수담수화 시설 수출을 시작으로 물산업 분야에서 수출 성과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는 수출 외교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