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강도는 ‘중’으로 한반도에 접근할 때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다만 중심기압은 비슷해 세력이 약화됐다고 보긴 어렵다.
이날 저녁 6시에는 충북 충주, 저녁 9시에는 서울 북쪽 약 40㎞ 부근 육상까지 북진하겠다.
카눈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시간은 18시간 안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느린 태풍’ 축에 드는 카눈은 이후 진행 방향을 북북서쪽으로 바꾸면서 속도가 더 줄어들겠다. 보통 태풍은 방향을 바꾸면 속도가 느려지는데 관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카눈은 현재도 이끌어주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지향류’가 강하지 않아 사실상 자기 힘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 그런데 충청 이북부터는 지향류가 더 약해지면서 카눈의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자체 회전력에 의해 이동 방향이 북북서쪽으로 틀어지겠다.
이날 정오 기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강원영동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동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08㎞/h(3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한편, 태풍 카눈은 경상도와 충북,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