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이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자사가 독점적 사용권한을 가진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CHIMPS(Correlated and Harmonious Interfacial Mutation between Protein Subunits)에 대한 특허 등록을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CHIMPS 기술 특허는 출원된 주요 21개국 중에서 현재까지 11개국(한국, 베트남, 남아공,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러시아,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등록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국가는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또 다른 이중항체 제작 플랫폼 기술인 SHOCAP(Substitution of Hydrophobic into Oppositely Charged Amino acid Pairs)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국,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중항체를 제작하는 핵심 범용기술인 이중항체 플랫폼 국제특허를 보유했다.
일반 항체는 한가지 항원에만 결합할 수 있는 데 반해 이중항체는 두가지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하면 하나의 이중항체로 두가지 질병원인물질을 제어할 수 있다. 면역세포에 있는 항원과 암세포에 있는 항원을 동시에 붙잡아 면역세포를 암세포에 근접시켜서 암세포를 죽이도록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약효를 나타내게 할 수 있다. 즉 ,단일 항체로는 달성할 수 없는 방식으로 치료 효능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동안 수십여 종류의 이중항체 제작 플랫폼기술들이 개발돼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술은 항체에 인위적인 구조를 추가하거나 항체의 본래 구조를 변형하는 것들이다. 변형으로 인해 이중항체의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항체가 가져야 할 여러 면역기능 중에서 일부 기능이 손상되는 등 단점이 초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다수 이중항체 제작기술은 항체를 이루는 중쇄(heavy chain)와 경쇄(light chain) 중에서 중쇄는 이중항체에 맞는 조합으로 정확하게 짝지워지도록 하는 반면에 경쇄는 이중항체에 맞는 조합으로 100% 정확히 짝지우지 못해 쓸모없는 부산물 항체들이 다량 만들어지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에이프로젠의 CHIMPS 기술과 SHOCAP 기술은 타 기술들의 단점들을 대부분 극복해 구조적인 면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천연항체와 동일한 이중항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도 대부분의 신약 파이프라인들에 이중항체 또는 이중수용체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는 에이프로젠은 자사의 CHIMPS와 SHOCAP 기술들을 새로운 first-in-class 신약 파이프란인들을 개발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